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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장조림_소박한 일식일찬 부자가 된 기분문어는 자주 살 수 있는 식재료는 아니죠. 가격도 만만치 않고요, 손질하는 것도 만만하진 않습니다. 통문어를 사고 싶다가도 아휴 그거 씻어 치대서 데칠 생각하면 어쩐지 아득해져서 데쳐서 소분해서 파는 걸로 한 팩 사고 맙니다. 엄마가 손질하는 걸 많이 봤거든요. (아는 게 때로 독이죠) 문어 표면엔 점액질같은 게 많고 빨판에는 뻘흙 등의 이물질이 있기 쉬워요. 그래서 문어에 밀가루를 충분히 뿌리고 빨래 빨듯 힘주어 치댄 후 씻어내면 좋아요. 문어를 데칠 땐 무 조각 나박나박하게 썰어 넣으면 문어살이 부드럽게 된다는 팁도 있어요. (엄마는 워낙 기술이 좋아서 그런지 무를 넣진 않지만요) 이렇게 데친 문어는 초고추장이나 소금장 곁들여 숙회로도 먹고 각종 채소 더해 문어샐러드로도 먹죠. 그런데 ..
이집 떡볶이 자꾸 생각나요_미식탁 뭘 먹어도 맛있지만, 원픽은 떡볶이 미식탁은 연남동과 성산동 그 사이 어디쯤 있어요. 뭐랄까, 연남동의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곳이 아니긴 하지만 맞은편에 4월의물고기도 있으니 근처라면 한 번쯤 가봐도 좋을 한그릇 음식을 파는 밥집입니다.나름 큰길가에 있으니 찾기는 그렇게 어렵진 않을 겁니다. 입구엔 친절하게 메뉴를 안내되어 있습니다. 각종 카레와 백명란덮밥, 김치삼겹덮밥, 장어덮밥 등이 주력메뉴예요. 한그릇 음식으로 단정한 한그릇의 느낌입니다. 무엇을 먹어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전 이 곳에 가면 꼭 떡볶이를 시켜요. 처음엔 술과 함께 시키는 안주메뉴였는데요, 약간의 구성 변화 후 지금은 식사를 시킨 후 추가할 수 있는 사이드메뉴가 됐어요. 이곳 떡볶이는 차돌박이를 맛있게 구워 올린 차돌떡..
풀무원 넓은 두부면으로 만든 두부면볶음 포들포들한 매력, 야식으로 그만면두부, 포두부의 매력은 마라상궈나 마라탕을 먹으며 눈을 떴어요. 두부인데도 포들포들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도 신기하지만 두부인 듯 둡 같지 않은 맛도 좋았거든요. 면두부는 당면이나 쌀면, 밀가루면 대용재료로도 좋아요. 면의 형태를 지니고 있어 저탄고지 식이요법을 하는 분들껜 반가운 재료죠. 최근 풀무원에서 두부면(면두부)를 출시했네요. 지금까지는 면두부 먹으려면 라라스팜 면두부를 사곤 했는데 좀 더 쉽게 구할 수 있는 대중적인 브랜드 풀무원에서 면두부가 나와 반가웠어요. 면두부 역시 물과 함께 포장되어 있는데, 물 따라내고 찬물에 한 번 헹군 후 요리에 사용하면 됩니다. 면두부로 할 수 있는 건 면이 필요한 볶음요리입니나. (단 국물에 넣고 끓이는 건 피해주세요. 풀무원 두..
잘 어울릴 줄 알았지_달걀말이올리브김밥 상상한 그맛 그대로음식을 만들 때 레시피를 거의 보지 않습니다. 처음 접하는 것이어도 대충 한 번 아아 저런 식이구나, 훑을 뿐 순서 챙기고 재료 챙기고 무게 챙기고 그러지 않아요. 뭐든 대충 편하게, 적당히 맛을 그리고 상상하는 편인데요, 더군다나 이미 할 수 있는 음식이면 재료 선택과 양의 가감에 더욱 과감한 편이에요. 김밥은 너무나 익숙한 음식이라 이거저것 시도하는 재미도 쏠쏠해요. 김과 밥이라는 게 여러 재료와 두루 잘 섞이는 것 같고요. 오늘 김밥에 넣을 재료는 올리브예요. 씨를 뺀 고야 피티드 그린 만자니아 올리브라는 올리브절임입니다. 피자와 함께, 샐러드 토핑으로, 연어와 함께 먹어도 괜찮은 적절한 짭잘함과 고소함이 있어요. 이 올리브와 잘 어울리는 조합으로 부드러운 달걀말이와 아삭한 무장아..
김 달걀말이_소박한 일식일찬 김 한 장으로 더욱 화려하게 달걀말이를 할 때 당근이나 파를 종종 썰어 넣는다면 그건 살짝 거친 듯 짭잘한 푸근한 느낌의 한국식 달걀말이입니다. 명란을 넣으면 어쩐지 부드럽고 고운, 다시마물도 넣었을 것같은 일본식 달걀말이가 연상되고요. 그럼 김을 넣은 달걀말이는 어떨까요? 일명 꾸안꾸 달걀말이죠. 꾸민 듯 안 꾸민 듯 과하지 않은 꾸밈의 세련됨이라고나 할까요. 달걀말이 팬이 없다면 동그랗고 커다란 프라이팬에 호기롭게 달걀물 다 붓고 김 한 장 척 올린 후 돌돌 말면 완성입니다. 아주 가끔 기분이 나면 엄마가 이런 식으로 달걀말이 해주셨어요.나는 달걀말이 팬이 있으니 거기서 해보기로 합니다. 달걀말이 팬에 맞춰 김을 좀 잘랐어요. 김 달걀말이는 한국식 느낌이라 달걀 좀 덜 저었어요.(핑계) 똑같아요. 안..
짬뽕 좋아 만두 좋아_올반 짬뽕 군만두 짬뽕을 만두에 담으면 짬뽕 좋아하세요? 만두 좋아하세요? 이 둘을 함께 먹는 방법, 뭐가 있을까요? 짬뽕에 만두를 더해 끓여 만두짬뽕이 가능하겠네요. 아주 일반적이죠. 그런데 올반은 짬뽕 국물을 만두 속에 가둔 짬뽕만두를 만들었습니다. 아 감격! 이미 출시된지 오래 되었기 때문에 아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처음 먹었을 때 맛의 신세계랄까 그 놀라움은 지금도 생생합니다.오랜만에 찜뽕군만두 한 봉 꺼내 구워봅니다. 포장지에는 에어프라이어 조리도 써놓았지만, 막상 에어프라이어에서 조리하면 반드시, 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만두피가 터지거나 살짝 벌어지더라고요. 그 정도는 보통 만두라면 감수할 수 있지만 이 만두는 곤란해요. 만두속 짬뽕국물이 핵심이거든요. 한방울이라도 흐르는 거 너무 아까워요.그래서 짬뽕군만두는..
색다른 고등어포_한어부의고갈비포 어포와 스낵 사이 포를 좋아합니다.육포를 좋아했습니다. 온갖 종류의 육포는 아주 비싼 것만 아니면 다 먹어보고 코스트코에 가면 궁 육포를 쟁여두곤 했습니다. 여전히 육포를 좋아합니다만, 요즘은 육포를 먹지 않습니다. 어포도 좋아합니다. 쥐포 아귀포 북어포 오징어채를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합니다. 버터오징어도 너무 좋고 전기구이 오징어도 좋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건 도톰하고 고소한 쥐포입니다만, 요새는 그런 쥐포는 워낙 비싸 아귀포를 주로 먹어요. 아귀포 시켰는데 아귀채가 와서 그것도 쌓아두고 먹고 있어요. 이렇게 포를 좋아하니 신상 포가 눈에 띄면 사봅니다. 라고 합니다. 보통맛 매운맛이 있었는데 전 이런 거 살 땐 언제나 매운맛을 고릅니다.포장지에 떡하니 “중독”이라는 단어를! 고등어도 포로 먹는지는 몰..
감튀를 더 건강하게 _감자튀김샐러드 아삭아삭 고소한 맛 요즘 매의 눈으로 냉장고를 살펴보고 유통기한 임박한 것들을 살펴보고 있어요. 최대힌 유통기한 안에 다 해치우는 것이 목표이고, 혹시라도 유통기한이 넘었더라도 너무 지나지 않았다면 어서어서 제1순위로 먹는 것이죠. 오늘 해치울 소스는 바질발사믹글헤이즈이에요. 다행히 탈탈 털어 딱 한 번 먹으면 끝낼 수 있을 정도로만 남았어요.바질발사믹글레이즌 바질 특유의 향과 맛에 식초와 단맛이 더해진 거예요. 가벼운 샐러드 드레싱으로 잘 활용했어요.감자튀김은 그야말로 진리잖아요. 언제 어디서든 어떻게 무엇과 먹어도 맛있어요. 심지어 소스 없이 그것만 먹어도 맛있어요. 그래도 건강을 생각해서 샐러드 채소와 곁들여 먹습니다. 모든 냉동튀김은 샐러드 채소와 곁들여드시면 목 넘김도 좋고 맛도 좋답니다. 튀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