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말아보아요 (95) 썸네일형 리스트형 탱글탱글 뽀드득_비엔나소시지김밥 충분히 꽉 차게 넣어요 어릴 때 좋아한 반찬 중 하나는 비엔나소시지였어요. 고기는 안 먹으면서 또 햄과 소시지는 먹었거든요. 엄마는 이런 건 진짜 몸에 좋지 않아, 타박하면서 아주 가끔 해주셨어요. 햄도 좋았지만 비엔나소시지가 정말 좋았어요. 엄마는 보통 어슷하게 칼집을 내어 구워주셨고, 가끔 절반만 십자로 칼집을 내어 문어모양으로 구워주셨는데, 그러면 훨씬 더 맛있는 거에요! 비엔나소시지가 반찬으로 나오면 배시시 웃음이 번지곤 했습니다. 케첩이랑도 찰떡! 『심야책방』의 문어모양 비엔나소시지 에피소드는 땐 괜히 더 반가워서 그 날은 일부러 비엔나소시지를 구워먹기도 했지만, 언제부턴가 굳이 사먹지 않게 되었네요. 비엔나소시지를 넣어 김밥 만들 생각이 든 건 출근길에 가끔 가는 카페에서 일하시는 분 때문이에.. 쌈밥만큼 든든 쌈밥보다 간편_제육김밥 이별 선물, 도시락 꽤 오랜 시절 근처에서 동네 친구로 한 달에 힌 번은 어떤 식으로든 봐왔던 친구가 오늘 이사갑니다. 아예 다른 도시로 가는 거라, 아휴 서울은 다 거기서 거기지 이런 소리도 하지 못합니다. 마음이 마음이 그래요. 서로 별말 안했는데도 마음이 그래요. 포장이사라 도와줄 일도 별로 없지만, 잘 가 안녕, 가는 차에 대고 손이라도 흔들고 싶지만 저도 출근이란 걸 해야 합니다. 일이 좀 바빠 오전 반차를 내기도 어렵고요. 그래서 출근 전 잠깐 들러 도시락만 전해주려고요. 간편하면서도 든든한 김밥을 싸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육김밥으로 정했어요. 양념돼지불고기를 굽습니다. (양념돼지불고기는 샀어요. 요샌 시장 정육점에서도 이런저런 고기 양념해서 많이 팔잖아요.)김밥보다는 제육에 더 포인트가 있.. 원조 맛 몰라도 맛있어요_와사비매운어묵김밥 이렇겠지 하며 만들었더니 핵맛있어요 요새 고봉민김밥 이야기를 자주 들어요. 전 고봉민김밥, 로봇김밥 한 번도 못 먹어봤거든요. 바르다김선생만 딱 한 번 먹어봤는데 만든 지 오래된 걸 먹어서 그런지 아주 맛있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제가 사는 지역에선 보물섬김밥과 연우김밥이 유명합니다. (프랜차이즈는 아니고요, 연우김밥은 직영점이 몇 개 있더라고요) 보물섬김밥은 유부를 넣어주는 보물섬김밥이 유명하고, 연우김밥은 꽃나물김밥이 유명해요.김밥을 직접 말게 된 후로는 김밥 사먹는 일이 정말로 줄었네요. 블로그 이웃님께 고봉민김밥 와사비어묵김밥 이야기를 듣고 한 번 해보자 싶었어요. 맛본 적은 없지만, 내식으로 와사비어묵을 만들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냄비에 물+조림간장+고춧가루를 적당히 풀고 판 어묵을 김밥에.. 한껏 고급스럽게 먹어봅시다_아보카도명란크래미김밥 부드럽고 맛있는 거 차곡차곡 쌓아서 아보카도 요리는 따로 솜씨랄 게 필요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신 잘 숙성된 아보카도여야 하죠. 아보카도는 후숙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제일 간편한 건 후숙된 걸 사서 바로 먹는 겁니다. 아보카도 껍질이 전체적으로 갈색을 띄면 충분히 숙성이 된 것이죠.혹시 집에서 후숙해야 한다면, 꼭 종이봉투나 신문지에 싸서 비교적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놓아두시라는 겁니다. 지퍼백이나 비닐봉지 안 되고요, 후숙할 땐 냉장고에 넣으셔도 안 됩니다. (숙성이 끝난 아보카도를 하루 이틀 냉장고에 두어 과숙성을 막을 순 있지만요)그래서 전 아보카도 숙성용 종이봉투(요즘 빵집에서도 종이봉투 주잖아요)를 접어서 보관하곤 해요. 완전히 숙성된 아보카도는 숟가락으로 떠먹어도 좋을 정.. 상큼 매큼 색다른 나물김밥 _ 도라지무침듬뿍김밥 이런 걸 넣어도 맛있습니다제가 단골로 가는 채소가게가 있습니다. 반 노점 형태예요. 창고같은 작은 점포가 있고, 언니는 그 앞에서 채소를 진열해놓고 팔아요. 제가 여길 가는 이유는 채소의 질이 좋고, 손질된 채소를 소량으로도 판다는 겁니다. 전 여기에서 다듬어놓은 쪽파나 대파를 많을 땐 2000원, 적을 땐 1000원어치도 삽니다. 봄에 달래간장 만들어 먹게요, 하면 달래와 쪽파를 섞어 2000원어치 주시고요. 부추전 한 접시 구워먹으려고요 하면 다듬어놓은 부추와 쪽파를 섞어 2000원에 주시기도 해요. 제 입장에서는 다듬는 수고도 없고, 다듬어서 나오는 쓰레기도 없고, 남아서 버리는 일도 없으니 정말 좋지요. 퇴근길에 이곳을 지나는데 뽀얀 도라지가 예쁘게 있지 않겠어요. 도라지 손질하려면 얼마나 힘든지.. 볶으니까 맛있어요_파프리카김밥 굴소스와 파프리카 참 잘 어울려요제가 별로 안 좋아하는 채소 중에 피망과 파프리카가 있습니다. 그렇게 파랗고 빨갛게 생겼으면 달든가 맵든가 둘 중 하나는 해야 하는데, 밍밍하잖아요. 씹는 맛이 좋다는 사람도 있지만, 피망 파프리카 아니어도 씹는 맛 좋은 채소는 많습니다.그런데, 파프리카가 생겨버렸어요.채소 비싼데 샐러드 키트는 값이 안 올랐다며 좋아하지도 않은 파프리카 샐러드 믹스를 산 게 화근이었어요.(네네, 다 떨어지고 그거 하나 남았더라고요) 안 좋아하는 건 사는 게 아닌데, 사서 두 봉지인가 먹고 안 먹다 보니 에그머니나, 샐러드 봉지에서 물이 생겼어요. 흑흑. (차마 못 볼 꼴이라 못 보여드림) 비싼 돈을 고스란히 음식물쓰레기로 만드는 바보짓, 이런 거 하지 말아야 합니다.이럴 줄 알았으면 비싸.. 자꾸만 생각나는 색다른 매력_오징어튀김김밥 왜 넣는지 먹어보면 알게 됩니다망원시장 안에 맛있는집이라는 분식집이 있어요. 그 분식집의 시그니처 메뉴가 있는데 바로 오튀김밥입니다. 김밥 속으로 오징어튀김을 넣은 거죠. 기름솥에서 금방 튀겨낸 두툼한 오징어튀김을 넣어 김밥을 말아주는 겁니다. 젝스키스 장수원 님이 촬영차 이곳에서 오튀김밥을 먹은 후 더욱 유명해졌다고 해요. 다른 분식집에서도 따라할만한데 딱 이곳에서만 팝니다.망원시장 구경오시는 분들은 재미삼아 사 먹는 모양인데, 저는 한 번도 사먹질 않았어요. 아니 왜 굳이 오징어튀김을 김밥에 넣어먹냐는 생각이 반이고, 그거 넣어서 김밥이 더 비싸잖아 라는 생각이 반이었어요. 그게 과거의 저라면, 지금의 저는 김밥에 못 넣을 게 뭐냐는 마인드이죠. 특히 사옹원 튀김공방 오징어튀김을 만난 뒤로는 오징어튀.. 어제 짜장떡볶이의 변신 _짜장어묵볶음김밥 짜장 소스는 밥과 참 잘 어울려요 어제 저녁 짜장떡볶이를 해먹었어요. 제이키친 매운짜장 칼볶이였죠.잠깐 말씀드리면 제이키친 짜장 떡볶이 맛있습니다. 떡볶이도 있고 칼볶이도 있고 매운맛도 있고 순한맛도 있으니 골라서 드시면 되는데, 저는 짜장소스를 시킬 땐 칼볶이를 시키는 편이에요. 면발은 상당히 굵은 편이지만 그래도 떡과는 다른 질감이긴 하거든요.(제이키친 다 좋은데 칼볶이용 떡이 좀 아쉬워요)어쩐지 짜장면 먹는 것같은 기분을 내고 싶어서요. 제이키친 짜장칼볶이 밀키트엔 칼볶이면(떡)과 어묵 2장, 소스, 대파와 양파 등 채소까지 다 들어가 있어요. 채소까지 주는 게 제이키친의 특징이자 장점이죠. 제이키친 떡볶이 키트로 만들 땐 그냥 이것만으로 만드는데 짜장떡볶이나 짜장칼볶이 밀키트를 이용할 때 가능하면.. 이전 1 ··· 8 9 10 11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