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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비 육수로 맛 낸 얼큰한 감자수제비 수제비 따로 삶으면 깔끔한 국물얼려둔 가리비 육수도 있고, 칠갑농산 감자수제비도 아직 있어서 그래, 감자수제비를 끓여먹기로 했는데요, 이번엔 어쩐지 국물이 맑고 깔끔한 게 나을 것 같더라고요. 가리비 육수에 걸쭉한 국물은 어쩐지 어울리지 않으니까요.그래서 좀 귀찮지만 냄비 두 개를 써서 감자수제비를 따로 삶기로 했어요.수제비 전문점에서 조리하는 걸 보면 수제비 따로 삶고 육수 따로 끓여서 그릇에 합체하잖아요. 그렇게 하는 이유도 국물을 깔끔하게 유지하는 노력이 아니겠습니까.혹시 간이 부족할 수 있어서 수제비 삶는 물에 소금 살짝 넣었어요. 감자수제비는 7분 정도 삶아 익히면 됩니다.작은 냄비에 가리비 육수 얼음덩어리 넣고 끓여 해동한 후 작은 양파 반 개, 대파 듬뿍 넣고 보글보글 끓여줍니다. 수제비가 ..
경기떡집 절편과 쑥이티떡 딴 동네 사람들이 더 많이 오는 곳 망원역 근처의 경기떡집이 유명한 떡집임을 알게 된 건 친구 때문이었어요. 그 친구는 무려 인천 사는데, 경기떡집을 알더라고요. 망원동에서 만났을 때 거기 꼭 가야 한다며 나를 이끌었답니다.떡은 썩 좋아하지 않아서 사먹는 떡이라야 떡국 떡이나 가래떡, 혹은 그 비슷한 절편이 전부이고, 엄마가 방앗간에서 떡을 해오셔도 잘 먹지 않거든요. 그래서 몰랐습니다. 친구는 이런저런 떡을 한아름 사면서 너도 사줄까 했지만, 괜찮다고 한 기억이 나요. 가까이 있으니 내가 먹고 싶을 때 사먹으면 된다는 생각이었죠. 그리고 처음 가보았습니다.밖에서 볼 땐 매장이 작지만 안에 들어가 찬찬히 살펴보니 떡 만드는 주방이 꽤 크더군요. 떡집이라서 그런지 새벽 6시부터 문을 열어요. 떡 종류가 아..
묵은지김치볶음 _ 소박한 일식일찬 오직 들기름만으로 오래 오래 볶아요입맛 없는 봄이면 상큼한 채소로 입맛을 올려도 좋지만 의외로 묵은지가 그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특히 요즘은 이런 저런 채소들이 정말 비싸잖아요. 김치통도 비울 겸 묵은지김치볶음을 했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묵은지의 짠기와 군내를 충분히 빼는 겁니다. 특별한 비결은 없어요. 양념 잘 털고 잘 씻은 후 깨끗한 물에 30분쯤 담가두는 것이 전부입니다. 오래된 것일수록 담가두는 시간을 길게 가져가면 좋습니다. 한두 번 물을 갈아주고요. 묵은지는 그 자체로 맛있기 때문에 볶는데 특별한 기술은 필요없어요.나만의 방식이라면 꼭 들기름을 둘러 볶는다는 것과 배추 이파리 부분은 쓰지 않고 배추 줄기 부분만 종종 썰어서 볶는다는 겁니다. 네 맞아요. 식감 때문에 그래요. 이파리보다는 줄..
폰타나 밀라노 크림치즈로제파스타소스 가끔 병소스의 힘이 필요해요 파스타를 만들 때 면은 시판 제품을 당연히 쓰지만 소스는 만드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런 거 저런 거 재료도 없고 다 귀찮고 파스타는 먹고 싶다면 당연히 병 소스의 힘을 빌어야죠.파스타 소스를 많이 사먹어보진 않았지만 언제나 만족하며 먹는 건 폰타나 소스예요. 여러 종류가 나오고 거의 다 먹어본 것 같은데 다 괜찮았어요. 특히 토마토 베이스 소스의 경우 잘못 고르면 시기만 한 경우도 많은데 폰타나파스타 소스는 깊이가 있달까요. 오늘은 폰타나 밀라노 크림치즈 로제 파스타 소스입니다.봉골레나 토마토, 오일 베이스, 크림소스 다 좋아하는데 로제 소스는 썩 즐기진 않아서 요건 이번이 첫구매입니다. 파스타 만드는 법은 다 아시죠.병소스까지 있으면 너무 간단하잖아요.소금 한 스푼 넣은 물..
가리비육수 해물칼국수 알뜰하게 다 써야지 친한 친구가 가리비를 무려 3kg나 보내줘서 삶아 먹고 구워먹고 푸짐하게 먹었어요 다시 생각해도 군침도네요. 가리비를 삶고 난 가리비육수 정말 아깝잖아요. 가리비 맛 듬뿍 담긴 거니까요.가리비 육수를 이용해 칼국수를 끓였어요. 가리비 육수 간을 미리 보세요. 어떨 땐 꽤 짜서 물을 섞어야 할 때도 있거든요. (가리비찜할 때 물을 적게 잡아 화르륵 끓여서 더 그런 듯)자 전 가리비 육수에 물을 좀 탔어요. 그리고 팔팔 끓입니다. 대파 종종 썰어넣고 칼국수 면을 넣어줍니다. 생면으로 하지 않고 건면으로 했어요. 집에 건면밖에 없었어요.냉동실에 반건 오징어 있는 거 생각나서 다리 부분만 가위로 잘라 넣어주고 대파를 더 추가했어요. 7분쯤 끓여 면이 완전히 익으면 간을 보세요. 기호에 따라 ..
훈제연어 샐러드 채소드 듬뿍 치즈도 듬뿍 샐러드를 아주 맛있게 만드려면 섬세한 솜씨가 필요하겠지만, 또 대충 만들어도 적당한 맛이 나서 매력적이에요. 이런 저런 재료를 담는다, 소스 조금 뿌린다, 먹는다의 단순한 스텝이랄까요.그동안 훈제연어를 너무 생으로만 먹어서, 특별히 폼잡고 그럴 듯하게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커다란 접시에 샐러드용 채소 듬뿍 올리고 강판에 치즈를 듬뿍 갈아줍니다.아, 올리브도 있었네. 썰기 귀찮아서 가위로 적당히 듬성듬성 잘라 뿌려줍니다. 자 이제 주인공, 훈제연어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충분히 충분히 올려줍니다.냉장고에 있는 소스를 뿌려줍니다. 소스가 없으면 생략해도 괜찮습니다. 치즈와 블랙올리브에서 나오는 짠맛도 있고, 훈제연어도 살짝 간이 되어 있거든요. 샐러드용 채소는 생으로 먹어도 정말 맛있..
메추리알장조림김밥 다음엔 더 많이 넣어볼까밑반찬으로 만든 메추리알조림을 김밥속으로 넣어보기로 했어요. 쇠고기장조림을 넣은 쇠고기김밥도 있고 제육을 넣은 제육김밥도 있으니 메추리알장조림을 넣은 메추리알장조림김밥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거든요. 메추리알장조림김밥을 만들 때 포인트는 김밥 간도 메추리알장조림의 간장을 써서 한다는 거에요. 그러면 장조림 후 남는 간장을 줄일 수도 있죠. 무엇보다 맛의 통일성면에서도 좋습니다. 메추리알장조림 간장+참기름 약간으로 밥간을 해주세요. 메추리알은 동글동글 미끈미끈해서 김밥속으로 넣어도 빠져나오기가 쉽잖아요. 그런 사태에 대비해 메추리알을 세로로 반 갈라 평평한 면이 밥에 닿게 차곡차곡 넣었습니다.아흑, 사진으로 보여드리면 편한데, 사진 찍는 걸 잊어버렸지 뭐예요. 처음 넣어보는 재료라 긴장..
채소 듬뿍 바게트 햄버거 볼이 미어터지게 가득 넣어보아요시작은 함께 사는 개 친구를 위한 완자를 만드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갈아놓은 돼지고기를 주문했는데, 아 글쎄 지방이 너무 많이 섞여 있는 거예요. 일일이 골라내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이대로 완자를 만들면 개 친구가 먹기엔 적절치 않을 것같아, 급 선회해서 패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개에게는 지방이 부담스럽지만 사람에겐 지방이 맛있죠. 게획에 없던 일이라 소금과 양파만 더해 급히 만들었습니다. 돼지고기 200그램에 양파 반 개이니 양은 정말 얼마 안 되죠. 그렇게 딱 3개 만들어 냉동실에 넣어두었어요. 그리고 드디어 블랑제리쿠팡 바게트를 샀으니까요! (샌드위치 만드려고 잘라 냉동 보관했지요. 한두 시간 전에 자연해동하면 돼요) 바게트 샌드위치 만들어야지 하며 꺼내는데 생각해보니..